중독 치료를 받고 퇴원이후 잘 지내던 A씨....
갑작스런 재발로 인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.
재발원인이 뭘까?
상심에 빠진 그를 만나서.....
나는 그를 상담할 때...
어디서 누굴 만났고, 누구랑 마셨는지, 그때 뭔일이 있었는지를 묻는다.
A : 뭐이 중한디.. 그것이 뭣이 중한디....
나 : 중요한께... 말하쇼...
A : 뭐이 중한지도 모르면서... 지랄이여.. 지랄이...
그러면서... 날 피해버린다...
난 어쩌면... 눈에 보이는 것만 알고자 했는지 모른다.
정말 뭣이 중한지도 모른채....
A의 '삶의 의미'와 그 '공허'를 이야기 하지도 못한채..
그 지루함과 무료함, 상실, 수치를 다루지 못한채...
여전히...
'빨리 말하쇼... 어디서 누굴 만났고, 누구랑 마셨는지 빨리 말하쇼..' 하고 있는지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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